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3월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4%)를 밑도는 수치다.
전달대비로는 0.4% 하락했다. 2월달 물가는 전달대비 1.6% 상승하며, 부양책으로 인한 경기상승효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안겼지만 3월달 물가는 돼지고기가격 폭등세에도 지난달 대비 하락한 것이다
공산품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하며 여전한 경기부진을 반영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11월 1.5%, 12월 1.6%, 1월 1.8%, 2월 2.3% 등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추세였다. 게다가 돼지고기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지난달에는 물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제자리걸음을 했다. 상승폭은 2014년 7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지난달과 같았지만, 여전히 올해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3%와는 차이가 크다.
식품가격이 7.6% 올랐고, 비식품가격은 1.0% 상승에 그쳤다. 올 3월까지의 누적물가지수로는 전년대비 2.1% 올랐다. 채소가격이 35.8% 올랐으며, 가축류가격은 16.5% 올랐다. 가축류 중 돼지고기가격은 28.4% 올랐다. 과일가격은 10.2% 하락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3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로 49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며, 여전한 공급과잉 상태를 반영했다.3월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하락했다. 2012년 3월 이래 49개월 연속 하락이다.
하지만 전달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전달대비 PPI는 2014년 1월 이래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3월 PPI의 낙폭 역시 작년 1월 이후 가장 적었고, 시장 전망(-4.6%)보다도 축소됐다. 지난달 국제원유가격과 천연가스 가격이 다소 상승한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