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시대' 연 홈플러스, 1800명 임직원들 새 각오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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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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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사진=홈플러스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홈플러스가 17년의 서울 역삼시대를 접고 강서시대를 연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본사 사무실로 써오던 강남구 역삼동의 삼정개발빌딩을 떠나 강서사옥으로 이전, 11일부터 새 출발했다. 홈플러스의 강서사옥은 강서점 점포 건물을 수직 증축해 마련한 것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999년 삼성물산과 영국 유통기업 테스코의 합작으로 탄생했을 때부터 역삼동 건물을 본사로 사용해 왔다. 이후 2011년 삼성물산이 손을 떼고 홈플러스가 테스코 지분 100%인 유통기업으로 변신했을 때에도 역삼동 본사에서 역사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새로운 주인이 된 이후 강서 지역으로 본사를 옮기며 본격적인 신경영을 시작하게 됐다.

홈플러스는 향후 임대료 절감은 물론 업무에 있어서도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역삼동 삼정개발빌딩에 입주했을때 임대료로만 연간 100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특히 이번 본사 이전과 더불어 성수동에 위치한 창조혁신센터는 물론 몽블랑제 베이커리 사업팀 등 18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며 더욱 시너지가 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본사 이전 과정에서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아 불안감도 있었지만 임직원들은 고스란히 새 사옥으로 출근하며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이날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은 새로운 사옥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이야기를 각 사무실을 돌며 임직원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또 새로운 경영 방침으로 '열린 경영'을 정하고 임직원과의 소통을 원활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는 예전 역삼동 본사 시절과 달리 임원실도 없애 직원들과 한자리에서 일하도록 파티션으로만 사무 공간을 꾸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사 첫날이다보니 아직 어수선하지만 임직원들의 각오가 남다르다"며 "이번 본사 이전으로 비용 절감은 물론 부서와 영업현장, 그리고 점포와 스태프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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