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美 제약사에 705억 규모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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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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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동대문구 용신동 동아에스티 본사에서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왼쪽)과 로렌트 피셔 토비라 대표가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동아에스티는 11일 미국 제약회사 토비라와 '에보글립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보글립틴은 2008년 보건복지부 혁신신약 연구과제로 선정, 지난 2년간의 지원을 받아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인슐린분비호르몬 분해효소(DPP-4) 억제 방식의 당뇨병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슈가논'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토비라는 자사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세니크리비록'과 에보글립틴 성분을 합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렇게 만든 제품의 미국과 캐나다, 호주, 유럽 지역 개발과 판매권리도 갖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토비라에서 계약금을 포함해 임상개발과 허가, 판매 등에 대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합쳐 최대 6150만 달러(약 705억원)를 받게 된다.

해외 판매분의 로열티 역시 주어진다. 토비라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효과 이외의 효능·효과(적응증)를 개발할 경우에도 별도의 마일스톤이 주어진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당뇨약으로 개발된 에보글립틴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라는 새로운 적응증을 확보하고,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이날 세니크리비록의 국내 개발과 판매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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