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MBC 선거방송 연출을 맡은 강영선 PD가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에 대해 언급했다.
강영선 PD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선거방송 '선택 2016'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MBC 선거방송은 거대한 데이터 쇼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를 연출했던 강 PD는 "예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대에 오른 출연자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선거방송에서는 데이터가 가장 돋보이고 재미있고 다양하게 보일 수 있을까를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평소에 정치면 기사를 단 한 가지도 보지 않는 사람"이라며 "나 같은 사람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경을 많이 써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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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와 신뢰도가 생명인 선거방송에서 '쇼'라는 형식이 너무 강조되면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우려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내린 결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의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 지역구가 253개고 전국구까지 하면 의석수가 400개에 달한다. 후보는 1000명이 훨씬 넘는다"며 "이렇게 정보가 방대하기에 전달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청자 분들이 지루하거나 지치지 않도록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형태로 방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BC는 13일 상암 사옥으로 이전한 뒤 처음으로 선거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MBC는 상암 시대를 여는 이번 선거방송의 주제를 '힘찬 시작'으로 삼고 로봇, 인공지능, 쌍방향 모바일 개표 등 3대 신기술을 동원해 선거방송의 새 장을 열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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