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산뜻한 출발...'G5'빼고도 5000억대 영업익(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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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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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박선미·한아람 기자 =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잠정실적(가이던스)을 공개한 LG전자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

TV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상회해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의 판매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5052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5%, 전분기 대비 4.8%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매출액은 13조36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4.5%, 전분기에 비해서는 8.2% 감소했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를 웃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개 증권사의 LG전자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14조818억원, 영업이익 4266억원이었다.

1분기 호조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 및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이끌었다. 

H&A사업본부의 경우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H&A사업본부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8%대로, 1년 전(5.6%)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다.  

HE사업본부도 지난해 1분기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2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대당 2500달러(한화 287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3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V사업 쪽에서는 패널 제조사들의 경쟁 심화로 패널 단가가 내려가면서 수혜를 입었다"며 "또 생활가전사업이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어느정도 안착이 된 점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익 개선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환율도 호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기준 달러당 1172.5원에서 지난 1월(1199.1원), 지난 2월(1236.7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00원 이상으로 유지되는 점도 주요 제품군의 북미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실적호조는 올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휴대폰(MC) 사업부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2분기 G5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서면 MC 사업부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G5가 단일 모델 최초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미  G5에 대한 시장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의 발표에 따르면 4월 1주(3월 31일~4월 6일) 오프라인 기준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이동통신사 직판을 제외한 대리점 개통물량)을 집계한 결과 G5가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2분기 성수기를 맞는 에어컨 역시 2분기 실적호조에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에어컨은 상반기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16년 1분기, 2분기에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며 "H&A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6960억원으로 전년대비 33.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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