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용돈, 처가보다 친가에 1.5배 더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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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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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분가해 따로 사는 자녀가 친가 부모에게 주는 '용돈'이 처가보다 1.5배 더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국민연금연구원 송현주·임란 연구원의 ‘자녀세대의 부모에 대한 소득이전과 노후준비’란 연구보고서에서 나타난 연구 결과다. 

연구진이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노동패널 9~17차 연도 자료를 분석해 부모와 분가한 자녀가구 간 소득이전 추이를 살펴본 결과, 분가한 자녀가구가 따로 사는 가구주와 배우자 부모에게 준 소득이전액은 모두 합쳐 2013년 기준으로 연간 약 192만원이었다. 한 달에 평균 약 16만원 수준이다.

특히 가구주 부모에 대한 소득이전액은 해마다 가구주 배우자 부모에 이전하는 금액의 약 1.5배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가구주의 대부분이 남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부 중 남편 부모에 대한 소득이전이 아내의 부모에게 제공하는 규모보다 큰 셈이다.

연구진은 부모부양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이 변하고 있음에도 아직 남편 부모 봉양에 더 신경 쓰는 문화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양가부모에 준 소득이전액은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자녀가구의 가계지출에서는 6~8%가량을, 가구소득에서는 다소 증감은 있으나 대략 4~5%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노동패널은 도시거주 원가구와 결혼으로 원가구에서 분가한 가구의 경제활동, 노동이동, 소득, 소비, 교육, 직업훈련 등을 추적하는 조사다.

17차연도 자료는 원가구 1163가구와 분가가구 1444가구 등 총 2607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에 조사해서 2014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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