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오는 16일 반디 논(2,000㎡ 규모)에 심을 모를 키우기 위한 볍씨 파종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볍씨 파종작업에는 초·중·고 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벼농사 체험단이 참가한다.
이날 작업에서는 모내기할 때 쓸 모를 키우기 위해 파종상 200개에 볍씨를 파종한다. 파종상은 50☓30㎝ 크기의 120공 형태로 되어 있는데, 상토를 채운 다음 1개 공마다 볍씨 3개씩 넣는다.
이날 파종할 볍씨는 양파망에 한 주먹씩 담아 섭씨 60도 소금물에 15분간 소독을 거치게 된다. 소금물은 천일염 4㎏에 물 210ℓ 비율로 만드는데 날달걀을 띄웠을 때 500원짜리 동전만큼 물 위로 떠오르게 된다. 이것은 전통 간장을 담글 때 소금물 농도와 거의 같다.
못자리를 만들어 볍씨 파종상을 놓은 다음 비닐터널을 씌워 수온을 높여 주면 30일 뒤에는 모가 모내기에 알맞게 20㎝ 정도로 자란다.
다 자란 모를 갖고 오는 5월 21일 모내기를 할 예정이다.
동부공원사업소에서는 청소년 벼농사 체험을 위해 반디 논에는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또한, 논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우렁이를 넣어 키울 예정이다.
정수경 인천수목원 녹지연구사는 “생태계가 살아나 달팽이 같은 것이 흔해지면 반딧불이의 먹이가 되는데, 생태계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연 그대로 두는 것보다 논농사를 짓는 것이 우점종의 독주를 막는데 효과적”이라며, “2013년부터 진행된 반딧불이 복원사업이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복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수목원에서는 습지원에 복원된 반딧불이를 활용해 오는 6월부터 7월까지 ‘한 여름밤의 반딧불이와 추억만들기 체험행사’를 열 계획이다.
배준환 동부공원사업소장은 “청정지역에서만 살아가는 반딧불이는 생태지표종으로 불린다.”며, “반딧불이를 보려면 지금까지는 깊은 산골로 가야 했지만 이제는 도심 속 공원인 인천대공원에서도 체험할 수 있을 정도로 생태계가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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