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최근 국내 스타들이 중국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하는 기쁨을 연이어 만끽하고 있다. 한류 열풍의 주역들인 걸그룹과 보이그룹은 물론, 배우와 프로듀서까지도 아시아의 ‘큰 손’인 중국에서 인기와 능력을 인정 받으며 주가 상승중이다.
지난 9일 중국 심천에 위치한 선전완춘지엔 체육관에서는 ‘중국의 그래미상’이라고 불리는 ‘제16회 음악 풍운방 연도성전’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국내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최고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이날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중국에서 프로듀서로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모두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한중 교류가 활발해진 만큼, 양국이 서로 존중해 발전적인 협력으로 더 많은, 우수한 품질의 한중 합작 콘텐츠들을 제작,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화 콘텐츠가 나올 수 있기를 바라며, 저도 프로듀서로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또 이수만과 함께 이날 SM 소속 아티스트 강타도 같은 시상식에서 ‘한류우상대상’을 받았다. 또 엑소는 ‘최고 인기 해외그룹상’과 ‘연도 최고 해외그룹상’ 2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들과 함께 최근 ‘대세’로 떠오른 배우 박보검도 수상했다. 박보검은 이날 한국 배우 최초로 ‘올해 해외 최고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2016년 처음으로 만들어진 배우 수상 부문으로, 향후 한류 열풍을 타고 국내 배우들의 수상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중국 음악부문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에서도 두 팀의 걸그룹이 상을 가져왔다.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체육관에서 ‘제4회 인위에타이 V차트 어워즈’가 열린 가운데, 먼저 ‘차트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 걸그룹 EXID가 ‘올해의 급성장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EXID는 메가히트곡 ‘위아래’로 차트 역주행이라는 기록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위엄을 과시하며 국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EXID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티아라는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티아라는 ‘한국 음악 부문 최고 그룹상’과 멤버 은정이 한국 솔로 가수로서 ‘한국 음악 부문 최고 여가수상’ 등을 수상해 2개의 왕관을 썼다.
티아라는 지난해 한국 음악 부문 ‘핫 스타상’과 팬들의 투표로 이뤄진 ‘최고 인기상’, 멤버 지연이 ‘최고 여가수상’을 받으며 3관왕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두 걸그룹과 함께 보이그룹 유니크도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룹 유니크는 ‘2016년 최고의 기대주 그룹상’을 수상하며 중국에서 대세 아이돌 그룹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유니크는 데뷔와 동시에 중국 주요 음악 플랫폼 등에서 실시간 인기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것은 물론, 이후 발매한 음원마다 중화권 등지에서 높은 호응도를 얻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에서 솔로 가수 데뷔를 준비중인 제시카도 중국 내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제시카 역시 이 시상식에서 ‘핫 트렌드 아티스트 오브 코리아 상’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제시카는 이날 ‘감독상’의 시상자로 나서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제시카는 수상 후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곧 저의 새로운 앨범이 나올 예정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유창한 중국어로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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