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마스터스골프] 오거스타내셔널GC ‘최고수’ 제프 녹스, 올해도 왓슨·케빈 나와 라운드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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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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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트 통과 선수가 홀수 일때 ‘非 선수 마커’로 나서…2014년엔 매킬로이와 맞붙어 1타 앞서기도…퍼트 달인으로 멤버티에서 61타 코스레코드 기록

오거스타내셔널GC 멤버티 코스레코드를 갖고 있는 아마추어 제프 녹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는 올해도 많은 얘기거리를 남겼다.

올해 대회에는 89명이 출전했다. 대회 1·2라운드에서는 세 명이 한 조로 플레이했다. 그러나 보니 ‘3’으로 딱 떨어지지 않고 둘이 남았다(29×3=87명, 나머지 2명).

그래서 1·2라운드에서는 맨 첫 조에 두 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조편성을 마쳤다.

올해 커트 라인은 6오버파 150타였다. 모두 57명이 커트를 통과했다. 마스터스는 기상악화 등 이변이 없는한, 3·4라운드는 두 명이 한 조로 편성된다. 그러다 보니 2라운드 후 단독 57위를 기록한 버바 왓슨(38·미국)이 홀로 남게 됐다.

마스터스 조직위는 이 경우 왓슨 혼자 플레이하게 두지 않고 ‘마커’를 임명한다. 선수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선수의 스코어를 적는 역할을 맡는다. 그 마커는 출전선수가 아니다. 오거스타내셔널GC 회원으로서 골프를 잘 치는 ‘아마추어 고수’다. 물론 선수와 함께 챔피언스티에서 플레이한다.

그 ‘단골 손님’이 제프 녹스(53·미국)다. 녹스는 대회 6년 연속, 통산 아홉 차례 대회에서 마커로 라운드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것도 패트론(갤러리)들이 꽉 들어찬 메이저대회의 3·4라운드다. 올해 3라운드는 그가 마커로서 16회째 라운드한 것이다.

녹스는 2003년 오거스타내셔널GC 멤버티(레귤러티)에서 61타를 쳤다. 멤버티 코스레코드다. 그는 특히 퍼트를 잘한다고 한다. 스피드가 빠르기로 정평난 오거스타내셔널GC에 딱 맞는 골퍼라고 할 수 있다.

녹스의 스코어는 공개되지 않는다. 상대선수도 그 날 라운드에 대해 시시콜콜 밝히지 않는 것이 관례다. 녹스는 세계 톱랭커들이게 마련인 마스터스 출전선수와 동반라운드에서 6승9패1무를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2014년 3라운드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동반해 녹스가 70타, 매킬로이가 71타를 쳤다.

녹스는 지난 2013년 조지아대 출신 골프모임 때 왓슨과 동반플레이를 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같이 플레이했다. 왓슨은 2012년과 2014년 이 대회 챔피언인데다 세계랭킹 4위의 강호다.

올해 3라운드 때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녹스는 5번홀까지 파행진을 하다가 6, 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탓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 왓슨은 76타를 쳤고, 녹스는 78타를 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둘은 오전 9시50분에 티오프했고, 3시간35분만에 라운드를 마쳤다.

녹스는 4라운드 때에는 3라운드 후 최하위인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의 마커로 또 나섰다.

한편 지난해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조편성 후 한 명이 남자 마스터스처럼 ‘非선수 마커’를 그 선수에게 붙여 대회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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