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중국의 실물경제는 리스크가 첩첩산중이며, 일부 부문은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현재 경제운용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정부망이 12일 전했다. 리 총리는 11일 베이징에서 지방정부 주요책임자 경제형세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류옌둥(劉延東) 부총리, 왕양(汪洋) 부총리, 마카이(馬凱) 부총리, 양징(楊晶) 국무원 비서장, 왕융(王勇) 국무위원, 쉬사오스(徐紹史) 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 등 국무원 주요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리 총리는 "현재 경제운용은 안정된 가운데 호전되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지만 하방압력은 여전히 크고, 글로벌경제에서도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앙 정부 예산 내의 투자 프로젝트에 배정된 예산을 모두 조기 집행하라"고 주문했다.
리 총리는 중소기업 지원과 내수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그는 "영세기업, 중소기업의 부담을 위한 감세, 공급 측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각종 기업부담 경감책들을 강조했다. △영업세의 증치세(부가가치세) 전환 전국적 시행 △각종 사회보장보험(의료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양로보험, 주택공적금) 세율의 단계적 인하를 특히 강조했다.
또 "일부 업계에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구조조정은 결코 늦춰서는 안 된다"며 "낙후한 생산설비는 도태시키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직자들을 잘 돌봐야 하며, 기본적인 생활은 보장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부기업은 경영이 어렵고, 일부 지방재정 역시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다"며 "각 지도자들이 민생을 책임지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서 취업 등 사회안전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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