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제주도 부동산·서울 M&A' 투자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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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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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내 중국 자본 투자사업 14건, 3조7965억원

  • 지난해 중국의 FDI 규모 14억불…2014년보다 22배 ↑

▲제주지역 내 중국자본 투자사업 현황. 자료=제주발전연구원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국내 자산에 대한 중국 자본의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가 수적으로나 규모면에서 점점 커지고 있고,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직접투자(FDI) 규모도 급증 추세다. 

13일 제주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제주도 내 외국인 투자사업(투자규모 50억원 이상의 그린필드형 사업) 중 중국자본 투자사업은 14건(3조7965억원)에 이른다. 이는 외국인 투자사업 중 사업 수 기준으로는 66.7%, 총 사업비 기준으로는 44.9%다. 

제주도 내 중국 자본 투자사업 중 가장 큰 것은 콘도와 호텔, 전문 병원 등을 조성하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130억원에 이른다. 제주도내 외국인 투자기업은 총 176개이며 이 가운데 중국자본 투자기업은 총 111개소(63%)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임대업(43%), 음식·숙박업(22.8%), 도·소매업(14.9%)순이다. 

제주도 내 외국인 점유 토지 총 2108만7234㎡중 중국인 점유 토지는 878만3594㎡(41.7%)로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외국인 점유 토지(1조1814억7200만원)의 67.7%(995억1200만원)에 해당한다.

문제는 부동산 중심으로 투자되는 중국자본 투자가 제주도 산업 정책 방향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 내 중국 자본 투자는 부동산 임대업,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의 서비스업 (80.7%)에 치중되고 있으며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발전 연구원 관계자는 "지역경제적 측면에서는 중국 자본 투자 방향을 기존 산업과의 경쟁을 심화시키는 사업 분야가 아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투자를 유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자본의 한국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동양생명을 1조1322억원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중국의 지난해 한국에 대한 FDI 규모는 14억달러로 2014년 6200만달러보다 22배 늘었다. 금융·보험업 중심의 서비스업 투자금액도 전년 대비 69.5%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됐고 국내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중국 자본 투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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