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옥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게시글 삭제 의혹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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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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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살균제 사용 후유증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인터넷 게시글을 삭제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001년부터 옥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 관련글이 최근 삭제된 정황을 잡고 의도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옥시를 압수수색해 서버를 확보한 뒤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삭제된 내용을 대부분 복원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을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옥시 측 관계자를 소환해 게시글 삭제 의혹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조사 결과 옥시 측이 의도적으로 해당 게시글을 은폐했다면 증거인멸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검찰은 옥시 측 내부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게시글을 삭제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이 10여년 전에 올라온 글인 만큼 서버 용량 또는 게시 시점에 따라 자동적으로 삭제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두달 동안 정부 실험 결과와 옥시 측이 제출한 실험 결과를 상호 비교, 분석하는 작업과 정부 공식 피해자 221명에 대한 전수 실태 조사를 병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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