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종교 당국이 다른 사람의 무선 인터넷(WiFi·와이파이)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슬람 규율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뉴욕포스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두바이 내 '이슬람 및 자선사업 부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파트와(fatwa)'를 발표했다. 파트와는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는지 여부를 해석하는 것으로, 법적 효력은 없지만 종교적 권위를 갖는다.
익명의 사용자가 와이파이 관련 질문을 한 내용에 대해 두바이 당국은 "만약 이웃이 와이파이를 쓰도록 허용했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허락 없이 쓰면 종교적 잘못을 저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두바이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파트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담당 부서의 홈페이지 질의 응답란에 있는 질문과 답변은 성형 수술과 영화 불법 다운로드 등 대부분 일상 생활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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