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차관 "프리미엄 고속버스 올 추석부터 운행 예정"

현대차 제작, 6월 부산 모터쇼에서 첫 선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가운데)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로, 항공 등 교통분야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독립된 좌석의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올해 추석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석 때 국민들이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6월 부산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고 시승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운전자를 포함해 21인 탑승이 가능한 프리미엄 버스는 주로 장거리 노선을 달리게 된다. 총 27대로 서울~부산, 서울~광주 등 2개 노선에 우선 투입된다. 현대자동차가 제작하며 운임은 우등버스의 1.3배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예상운임은 구간별로 △서울~광주 3만3900원 △서울~부산 4만4400원 등이다.

최 차관은 "같은 구간의 KTX 운임보다 저렴하다"며 "저비용항공사(LCC)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확보되는 수준에서 최종적으로 요금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버스는 우등버스(운전자 포함 29석)보다 좌석 수가 적어 탑승 환경이 더욱 쾌적할 전망이다. 칸막이(파티션)와 침대형의 독립된 좌석이 마련되고, 좌석마다 테이블과 개인 모니터가 설치돼 영화.게임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USB 포트와 무선 인터넷 등도 제공된다.

항공 분야에서는 항공사의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쓴다. 안전 강화에 힘쓴 항공사에 노선 배정 시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그는 "항공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안전과 관련해 작은 문제라도 회사에 건의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항공분야 안전대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KTX 세종역 신설과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등에 대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말을 아꼈다. 오는 6월 발표 예정인 영남권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최 차관은 "전문기관인 프랑스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에서 연구용역을 진행 중으로,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