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 총선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지역구 253곳 가운데 48%인 122곳(서울 49곳·경기 60곳·인천 13곳)이 ‘부동층 표심’의 대명사인 수도권에 몰려있다. 40대·중도 무당파와 함께 선거의 캐스팅보트(casting vote)인 수도권 유권자 표심에 따라 의회권력의 ‘수성이냐, 탈환이냐’가 결정되는 셈이다.
12일 본지가 여론조사 마지막 공표일 전 조사와 각 정당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각 당의 확실한 우세 지역 17곳을 제외한 32곳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초박빙 구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전통적인 텃밭인 강남 갑·을·병을 비롯해 서초 갑·을, 송파 갑과 동작 을 등 7곳이 우세했다. 경합우세 지역은 영등포을과 중동 성동을 등 10곳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구로 갑·을과 관악갑, 마포갑, 용산, 동대문을, 강북을, 도봉갑, 노원을 등 9곳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합우세는 관악을 지역 등 10곳에 달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출마한 노원병 한 곳만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야권이 단일화로 맞선 19대 총선 서울(당시 48곳) 지역 결과는 민주통합당(현 더민주) 30곳, 새누리당 16곳을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결과는 ‘새누리당 152 대 민주통합당 127’로 현 집권여당이 압승했다.
경기·인천 판세도 예측불허 초박빙 지역이 다수였다. 새누리당은 여촌(與村)인 포천·가평과 여주·양평 등 14곳, 더민주는 야대(野大)인 용인을 등 8곳이 각각 우세했다.
인천은 새누리당이 남구갑과 서구갑 등 2곳, 무소속 1곳(인천 남구을)만 우위를 점했을 뿐, 다수 지역이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됐다. 앞서 19대 총선에선 경기(52곳)의 경우 민주통합당 29곳 > 새누리당 21곳 >통합진보당 2곳, 인천(12곳)은 새누리당(6곳)과 민주통합당(6곳)으로 무승부였다.
다만 이번 총선은 수도권 122개 곳 중 105곳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지는 만큼,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수도권 총선 결과가 각 당의 의석수 추정치인 ‘150(새누리당)·100(더민주)·30(국민의당)’ 키워드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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