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동 학대로 두 살 배기 상자 속에서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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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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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일본에서 TV를 거칠게 쓴다는 이유로 두 살배기 아들을 플라스틱 수납 상자에 가두어 숨지게 한 비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NHK가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나라현 이코마시에 사는 30대 회사원 이노우에 유스케가 아동 학대·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노우에는 “아이가 상자 안에 쓰러져 있다”고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노우에는 아들(2)과 딸(3)이 TV를 거칠게 두드렸다는 이유로 약 20~30분에 걸쳐 두 아이를 플라스틱 수납 상자 위·아래 층에 각각 가두었다. 상자의 폭은 약 80㎝로, 깊이와 높이는 각각 약 40㎝, 30㎝ 크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뚜껑은 밖에서 고정하는 방식이었다.

부검 결과, 사망한 아들의 사인은 질식으로 인한 저산소뇌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함께 가두었던 딸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 버릇을 고치기 위한 방식"이었다고 해명했으나, 과거에도 몇 번 가둔 전력이 드러나 상습적인 학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나라현 아동상담소가 지난해 12월 아동 학대 정황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노우에 가족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으나 이코마시는 가족 구성원을 직접 면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 진단 자료 만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 집에 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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