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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6월 30일까지 '여인의 향기, 잡지로 보는 여성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여성계' 창간호.[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잡지를 통해 시대별 여성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오는 6월 30일까지 본관 3층 연속간행물실에서 '여인의 향기, 잡지로 보는 여성'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6‧25 전쟁 당시 부산 피난시절 발간된 '여성계'를 비롯해 1920년 3월 창간한 '신여자', 최초의 대형판(B5) 여성지 '여성'(1936), 해방 이후 발간된 최초의 여성지 ‘여성문화’ 등을 선보인다.
1952년 7월 부산에서 창간된 여성계(편집발행 겸 인쇄인 김종완, 희망사)는 '전쟁과 한국여성의 위기', '청년정치가 닉슨 부대통령', 여류작가 모윤숙 등이 참여한 좌담기사 '전락(轉落)의 여성문제’ 등 시대를 반영하면서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기사를 다루고 있다.
이 밖에도 △'여학생'(1965) △1970년대 '여원' '주부생활' '여성동아' '여성중앙' △1980년대 '레이디경향' '영레이디' '우먼센스' △1990년대 '엘르'(Elle) '마리끌레르'(Marie claire) '보그'(Vogue) 등 시대별 잡지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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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본관 3층 연속간행물실에 마련된 '여인의 향기, 잡지로 보는 여성'전 전시품들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여성지는 시대별 문화적 생활상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자료로 작가, 방송인 등 창작자들에게 유용한 자료로 이용된다"며 "창간호부터 현재까지 발행된 자료를 모두 소장한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들은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 연속간행물실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올 한 해 '잡지 속에 길 찾기', '추억으로 떠나는 영화와 음악' 등을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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