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문재인 "더민주에 표 모아달라…국민의당 찍으면 與 돕는 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대국민 호소문 형식의 글을 발표해 "이길 수 있는 야권 후보, 전국적으로 새누리에 맞설 당으로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세자리 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회의적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발표한 글에서 "어차피 지는 후보, 어차피 지역당으로 전락할 정당에 표를 주는 것은 새누리를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만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정권교체와 멀어지는 사상 최악의 사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 독재를 저지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힘을 한 데로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표만 한 곳으로 모으면 대역전의 희망이 있다"면서 "더민주에 압도적으로 표를 모아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문 전 대표가 발표한 글 전문. 

정권교체 이룰 힘을 한 데로 모아주십시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내일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투표를 하느냐 안 하느냐, 새누리냐 아니냐의 선택에 따라 우리의 앞날이 극에서 극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압승을 하게 되면 나라의 미래와 우리의 삶은 돌이키기 어려운 파탄의 밑바닥으로 추락할 것이 뻔합니다. 새누리당 압승을 저지하면 저들의 독주를 막고 정권교체 희망이 생깁니다.

새누리냐 아니냐 쉬운 선택을 하시지 못하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저들을 이길 하나의 야권이 못 돼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투표는 하셔야 하고, 어느 당 누구를 선택할 지 이제 결정하셔야 합니다. 딱 하나의 기준으로 선택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이길 수 있는 야권후보, 전국적으로 새누리에 맞설 당으로 표를 몰아주십시오. 어차피 지는 후보, 어차피 지역당으로 전락할 정당에 표를 주는 것은 새누리를 돕는 것입니다. 사표는 안 됩니다. 어부지리는 안 됩니다. 갈라지는 표는 결국 새누리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만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정권교체와 멀어지는 사상 최악의 사표가 될 것입니다. 새누리 독재를 저지할 힘을 하나로 모아주십시오. 정권교체를 이룰 힘을 한 데로 모아주십시오.

하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저희는 못 했습니다. 이제 믿을 건 국민들 밖에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 전략적 투표가 필요합니다. 국민의 힘에 의한 단일화만이 분열로부터 승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표만 한 곳으로 모으면 대역전의 희망이 있습니다.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정당,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으로 표를 모아주십시오. 여러분의 선택에 대한민국이 달렸습니다.

2016. 4. 12

문 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