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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3세 경영' 탄력...조원태 부사장, 한진그룹 5개 계열사 대표이사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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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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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진그룹이 3세 경영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승계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이 한진그룹 핵심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대표이사를 맡은데 이어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LCC 진에어는 지난달 24일부로 조원태 부사장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에 진에어는 최정호 대표이사와 조원태 대표이사 등 2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조원태 부사장은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대한항공 여객·화물 영업 및 기획부문 부사장에서 전 부문을 관장하는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이어 이번에 진에어 대표이사까지 맡으면서 한진그룹 3세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이로써 조원태 부사장은 한진그룹 내에서 총 5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올해만 들어서 대한항공, 한국공항, 진에어 대표이사를 맡게 됐으며 지난 2014년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2013년 한진정보통신의 자회사 유니컨버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땅콩회항' 사건 이후 안갯속이었던 한진그룹 3세 경영구도의 윤곽이 드러났다. 

업계에선 한진그룹이 업무 영역에 따라 3개로 나뉘어 배분될 것으로 관측했다.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에겐 호텔과 관광 사업을, 둘째 조원태 부사장에겐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내 주력 사업을, 막내 조현민 전무에게 LCC 진에어와 부대상품 판매 등의 계열사를 나눠 주는 형태다.

그러나 땅콩회항 이후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한진그룹내 모든 직을 내려놓으면서 3세 후계구도는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에게 집중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 본부장은 임기만료로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지만 마케팅본부장직은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1975년생인 조원태 부사장은 미국 마리안 고등학교를 거쳐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 대학교(USC·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 담당 차장으로 입사한 뒤 한진그룹 각 계열사 대표이사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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