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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검찰, 파나마 페이퍼스 연관 모딜리아니 작품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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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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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스위스 제네바 검찰이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의 유출로 알려진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1918년 작 '앉아있는 남자'를 압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스위스 검찰은 제네바 자유무역항을 수색해 2500만 달러(약 288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을 지난 8일 압수했다. 이 작품은 세계 2차대전 당시 프랑스 파리로 진격한 나치가 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을 둘러싸고 뉴욕의 유명 화랑인 헬리 나마드 갤러리와 유대인 미술품 수집가의 손자인 필리페 마에스트라치는 각각 소유권을 주장하며 뉴욕 법정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마에스트라치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소유한 이 작품이 1940년에 프랑스 파리로 진격한 나치에 의해 강탈된 것이라며 2008년 소더비 경매에서 이 그림을 사들인 나마드 갤러리 측에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나마드 갤러리 측은 문제의 작품이 1995년 파나마에 설립된 인터내셔널 아트센터(IAC)라는 회사에 먼저 팔렸기 때문에 자신들은 반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IAC가 나마드 가문에 의해 설립돼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법률회사를 통해 지난 20년간 운영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보도했다.

제네바 자유무역항은 관세 없이 각종 물건을 보관하고 선적할 수 있는 구역이다. 제네바 자유무역항에는 박물관에 전시될 수준의 예술품들이 많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네바 검찰은 제네바에 본부를 둔 법률회사와 은행 등의 이름이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거론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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