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권사들의 지난 3월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중국 증시에 상장된 23개 증권사가 발표한 3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달 모두 132억 위안(약 2조33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대비 163%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해 여름 증시 폭락 이후 거둔 월별 최고 실적 증가 폭이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도 257억 위안으로 전달 대비 97% 늘었다.
시장은 연초부터 불안했던 중국 주식시장이 3월부터 안정세를 보인데 따른 실적 개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증권사 빅3인 중신증권, 국태군안증권, 해통증권의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1~3위를 차지했다. 중신증권이 순익 16억4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달 대비 15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국태군안증권 13억7000만 위안, 해통증권 11억7000만 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태군안증권은 영업수익으로는 총 34억5000만 위안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3개 증권사 중 영업수익과 순익 방면에서 꼴찌를 기록한 것은 산시증권이다. 산시증권은 3월 한달 1억2000만 위안의 영업수익, 5164만 위안의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전달 대비 순익 증가폭은 50배에 달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푸둥쥔(蒲東君) 장강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시장이 온기를 되찾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증권사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3월 한달 상하이종합지수는 11.75% 뛰었고, 상하이 선전증시 거래액은 13조3200만 위안으로 전달 대비 71%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