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선거가 다 있나?"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일갈했다. 20대 국회에 바라는 것에 대한 요청을 받고 내놓은 첫 반응이었다.
진념 전 부총리는 "경제와 민생이 문제지만, 더 문제는 정치다. 정치민주화가 된 지 30년이 됐는데, 오늘 우리 정치는 옛날보다 더 후행하고 있다"고 정치권을 질타했다.
진 전 부총리는 "상호 파트너를 인정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너죽고 나살자는 식은 절대 안된다. 정책은 없고 전투가 있던 국회였다.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한다"며 19대 국회를 진단했다.
진 전 부총리는 "20대 국회는 싸우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일을 하면서 싸우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진 전 부총리의 지적은 20대 국회를 이끌 선량들이 새겨들어야 할 금언(金言)이었다.
[정리=박원식 부국장 겸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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