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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첫 투표 새내기 유권자 "의무감 커… 일자리 정책 펴주길"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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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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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번 총선에서는 1995년 6월 6일생부터 1997년 4월 14일 이전 출생자들이 생애 첫 투표에 나섰다. 만 19·20세 유권자들은 생애 처음 주어진 선거권에 의무감과 호기심을 갖고 밝은 미래를 이끌어줄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한다. 특히 청년 실업난 해소 등 젊은 층의 사회적 현안을 풀어줄 수 있는 후보들에게 끌렸다고 언급했다.

이른 오전 부슬부슬 내리는 빗방울을 피해 신도림초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는 김성은씨(21·구로구)는 "태어나서 처음 투표장에 들어서니 정말 어른이 됐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사실 이전까지 정치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국회의원 선거를 계기로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내 또래의 대학생들이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니 앞으로 당선자들은 취업이나 일자리 정책을 활발히 펼치면서 현실적 제도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대방초등학교에서 만난 민유희(19·영등포구)씨는 예비후보들이 활동에 나선 지난달부터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기사들을 꼬박꼬박 챙겨봤다고 한다. 그는 "어쨌든 내가 투표함으로써 세상이 바뀔 수도 있는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후보자 팜플렛을 수 차례 뒤적이며 읽었다"면서 "선택을 받은 인물이 그야말로 거짓 없이 본연의 업무에 임하고, 더불어 선거 전과 이후가 절대 다르지 않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과연 누구에게 권리를 행사할 지 한동안 혼란스러웠다는 박희선씨(20·마포구)는 "서교주민센터를 들어서는 순간에도 무척 설렜고 또 실수하진 않을까 걱정했다. 자칫 내 작은 실수로 선택한 후보자가 당선되면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면서 "평소에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정치 뉴스를 적극 접하는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공약을 오로지 뽑히기 위해서 내세우는 게 아니라, 정말 국회에 들어갔을 때 실천하기 위한 내용들로 구성해 알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원국씨(20·금천구)는 "각기 후보들에 대해 세심하게 알고 싶은데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오히려 부모님의 조언이나 개인적 선호정당으로 마음이 이끌린 것 같다"라며 "다채로운 유세전을 보면서 단순 읍소전략 같은 것들로 감정에만 충실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후보자 본인이나 소속 정당이 추구하는 실현 가능한 정책들이 무엇인지 쉽게 알려줬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선거문화 자체가 바뀌는 지금의 추세를 반영해서 성숙한 시민의식과 깊이 있는 정치적 판단을 돕는 이벤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3 총선의 국내 선거인 중 19세와 20대는 약 739만명으로 전체 유권자(4205만명) 17.6% 수준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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