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수출 석달만에 18.7% 급등…경기 회복 '신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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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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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회복세[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3월 수출이 석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도 감소폭이 줄어 중국 경제에 회복세가 감지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했다. 20.6% 하락한 전달에서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수입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3월 수입은 위안화 기준으로 1.7% 하락하는 데 그쳤다. 1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8% 감소한 전달에서 크게 호전된 것이다. 이로써 3월 중국 무역수지는 1946억 위안의 흑자를 기록했다.

달러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수출이 11.5% 증가하고 수입은 7.6% 줄어드는 데 그쳤다. 무역흑자는 298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의 1분기 수출·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9.2% 감소해 무역수지는 8.5% 늘어난 8102억 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전략 참여국가에 대한 수출이 급증했다. 1분기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대한 수출액이 각각 26.4%, 16.6% 늘었다. 중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반면 중국 주요 무역파트너인 유로존에 대한 수출이 1.4% 줄어든 것을 비롯, 미국, 아세안 수출도 각각 3.4%, 8.5% 줄었다.

앞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동산 투자, 물가 등 지표에서 잇달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 데 이어 수출입 지표도 개선되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12일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의 각종 부양책 효과를 반영해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 포인트 상향조정해 각각 6.5%, 6.3%로 제시했다.

다만 수출 호전은 지난해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아직 경기회복세를 언급하기엔 이르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있다.

루정웨이 흥업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의 양호한 수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수개월 내 미국 경기가 호전돼 미국이 하반기 금리 인상을 단행, 미 달러가 또 강세를 보이면 중국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잇단 경기지표 개선에 오는 15일 발표될 1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3월 소비, 생산, 투자 지표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시장은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6.7%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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