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20대 여성 메르스 의심증상…국립의료원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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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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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김온유 기자 = 국내에 입국한 아랍 여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로 확인됐다.

13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국내에 입국한 아랍에미리트(UAE) 여성 M(22)씨가 이날 오전 1시 31분에 발열과 기침, 인후통 증상으로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진단 결과 열이 38.7도에 이르는 등 메르스 의심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M씨를 비롯해 병원에 함께 온 보호자 2명에게 메르스 의심증상에 따른 격리 필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2시 7분경 질본 메르스 핫라인에 의심환자 발생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M씨는 격리를 거부하고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일행과 함께 오전 3시 32분쯤 서울 중구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는 "응급실 밖에 (격리용) 음압 에어텐트를 설치하고 M씨를 격리 조치했다"며 "하지만 에어텐트에 들어간 환자가 격리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본인 차량에 있겠다고 주장해 의료진이 격리 협조를 요청했지만 임의로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경찰과 공조해 오전 5시 51분경 이들이 묵고 있던 호텔에서 M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10시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질본은 M씨의 객담(가래)과 혈액을 채취한 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메르스 양성 여부를 확인할 유전자 검사를 벌이고 있다.

질본은 M씨의 이송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의심환자가 아랍권 여성이어서 면접과 신체적 접촉 등이 매우 신중하게 처리돼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UAE대사관 관계자가 해당 호텔로 와서 관련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송 동의를 얻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건수는 이달 12일 현재 310건이 접수됐으며 이중 76건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76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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