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백자 항아리를 통해 조선 시대 문화와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코리아나화장품(대표 유학수)의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오는 8월 20일까지 '백자 항아리'전을 개최한다.
화장박물관의 18번째 소장품 테마전인 백자 항아리전에서는 조선의 이념과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다양한 백자 항아리를 선보인다. 특히 백자청화의 미감이 돋보이는 '백자청화 구름 용 무늬 항아리'와 조선 백자를 대표하는 '백자 달 항아리'등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개국 초기 조선은 국가의 정당성 확보와 체제 확립을 위해 새로운 습속·규범을 갖추는 데 주력했고, 성리학은 이에 딱 맞는 사상으로 역할을 했다. 특히 유백색의 순백자와 간결한 무늬의 백자청화는 조선의 사상과 선비의 고결함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화장박물관 관계자는 "(당시 조선의 지도자들은)푸른빛의 화려함과 더불어 그 아래 담긴 순백의 모습에 성리학적 이념을 투영하고자 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유승희 관장은 "성리학적 이념 사회였던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백자 항아리는 공자의 가르침인 '회사후소'(繪事後素,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이후에 한다)를 실현하는 데 이상적인 기물이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 사회의 사상과 문화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코리아나 미술관 누리집(www.space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547-9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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