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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풍향계" "여당이 어부지리" 외신이 바라본 한국 20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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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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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3일 서울의 한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중국 신화통신 기자가 카메라에 담앗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해외 언론들도 한국의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표하면서 이번 총선 결과가 박근혜 정부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특히 대다수 해외 언론들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AP통신은 12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집권 보수당이 의회 다수당이 될 것이라며“야권 분열 속에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다시 한번 다수석을 차지한다면 2017년 대선도 이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새누리당이 압승하면 박근혜 정부가 여러 입법을 밀어붙일 동력을 얻게 되겠지만, 보수층 지지가 약할 경우엔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총선에서 북한 이슈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AP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이 북한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안보 이슈에 비해 뒷전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청년 실업 등과 같은 경제 현안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AFP는 “실업률 증가와 수출 감소, 가계 부채 증가 등으로 박근혜 정부와 집권 새누리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며 “그중에서도 역대 최악의 실업률을 겪는 청년층의 불만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도 한국의 총선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에 치러질 한국 대통령 선거의 풍향계"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후반기 집권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통신은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 총선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된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선거결과를 좌지우지할 관건이라며 이번에 사전투표제를 사상 처음 도입한 것은 투표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도 "이번 선거가 한국의 정치판도를 다시 짜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법제일보(法制日報)는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분열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4년간 박근혜 정권의 정치적 업적이 미미한 등 선거 결과엔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도 많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도 이번 선거가 박근혜 대통령의 향후 국정 장악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미우리 신문은 "박근혜 정권의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확보해 일한 위안부 합의 이행과 긴박한 한반도 정세에 대처하는 발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초점"이라고 적었다.  

NHK는 "잔여 임기가 2년 미만인 박 대통령이 구심력을 유지해가며 정권 운영을 계속하기 위해 여당이 어느 정도로 의석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총선 결과는 남은 임기 동안 박 대통령의 구심력을 좌우하고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 경선 레이스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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