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종영②]다시 보고싶은 명대사·명장면 BEST 5…오글? 그맛에 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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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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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흔하디흔한 로맨스물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김은숙이 쓰면 다르다. 그의 문체가 달콤함을 넘어 오글거린다고 얕보지 마라. 그때마다 시청률은 기세가 등등하게 올랐다. 수많은 남편과 남자친구를 초라하게 만든, 명대사·명장면을 살펴보자.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송중기와 송혜교가 서로에게 반하는 시간, 40분이면 충분.

지지부진한 밀고 당기기는 없다. 송중기와 송혜교가 서로를 향해 그린라이트를 켠 것은 드라마가 시작한 지 불과 40분이 지났을 때였다. 병원에서 만난 여의사에게 첫눈에 반한 군인은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라고 유쾌하게 제 마음을 전했고 여의사도 새침 떨지 않았다.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라고 응수했다.

▶천 번을 생각한 첫키스
유시진(송중기 분)은 제 마음에 의심을 품는 법이 없다. 제 진심을 전하는데 머뭇거리는 법도 없다. 끊임없이, 맹목적으로 고백한다. 오죽하면 그에게 ‘고백봇’(고백하는 로봇)이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강모연(송혜교 분)에게 첫 키스를 퍼부은 후에도 그랬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피해도 좋고 화내도 좋은데 나쁜 일 당했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합니다. 천 번쯤 생각하다 한 번 용기 낸 거니까.”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송혜교 생각도 남.자.답.게.
그런 남자에게 사랑받는 여자도 많이 다르지 않았다. “내 생각했어요?”라는 질문에 “했죠. 그럼”이라고 솔직하게 답하는 여자의 모습은 국내 드라마에서 흔하지 않아 더 매력적이다. 하지만 남자가 뿜어내는 페로몬은 더욱 강렬하다. “유시진 씨는요?”라고 되묻는 질문에 “난 많이 했죠. 남.자.답.게.”라고 답하며 시청자의 야릇한 상상을 자극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눈물겨운 김지원의 고백
송혜교 송중기 커플이 싱그럽다면 특전사령관의 딸과 검정고시 출신 상사의 ‘신분의 벽’에 부딪힌 사랑을 연기한 진구와 김지원은 애틋하고 절절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밀어내는 남자, 여자는 그런 남자에게 투정부리지 않는다. 오히려 “미안하다”고 말할 뿐이다. “남자 앞 길 막는 여자여서, 당신에게 달려가서, 온 마음을 다해 아껴서, 아직도 당신 사랑해서.”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무심하게 전해 더 애절한 진구의 진심
그래서 아주 가끔 둘의 진심이 드러날 때, 시청자는 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환호했다. 남자는 극한 상황에서 여자의 무사를 확인했을 때조차 “(아버지에게) 연락부터 드려라. 걱정하실 거다”라고 말하며 무뚝뚝하게 굴었지만 “당신은 어땠는데? 만약 내가 무사하지 않았으면 어땠을 거 같은데?”라는 여자의 물음에 “너한테서 도망쳤던 모든 시간들을 후회했겠지”라며 여자를 끌어안았고, 여심은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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