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새누리 "결과 겸허히 수용…국민 뜻 뼛 속 깊이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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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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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선거 종합상황실에서 강봉균 중앙선대위원장과 원유철 원내대표, 황진하 사무총장 등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수경 기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13일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소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16년 4월 13일은 국민들 뜻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뼛 속 깊이 새기게 한 날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새누리당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날"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보수는 따뜻해야 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국민들을 따뜻하게 껴안지 못했다,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면서도 제대로 된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뛴다고 하면서도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민들은 엄청난 실망과 질책을 하고 있는데도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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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변인은 "우리의 문제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대신 다른 핑계를 찾지 않았는지 반성한다"면서 "오늘 나타난 민심과 표심의 구체적 내용들을 이제 하나하나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듣고 행동하겠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과 소통하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당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대표는 빡빡한 후보자 지원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피로가 누적돼 오후께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안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는 내일(14일) 오전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3곳의 지역구 가운데 더민주 후보가 110곳, 새누리당 후보가 105곳, 국민의당 후보가 25곳, 정의당 후보가 2곳, 무소속 후보가 1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새누리당이 17석,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각 13석, 정의당이 4석을 차지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친 최종 집계는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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