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시인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도종환(61·청주 흥덕), 이학영(64·군포 을)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19대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도 당선자는 득표율 45.8%로 같은 지역구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36.6%)를 제치고 20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개표가 완료된 현재 이 지역의 투표율은 55.1%를 기록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뒤 "정치에 대한 불신, 경제적인 고통, 보육과 교육에 대한 고민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음을 새삼 깨달았다"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43.9%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금병찬 후보(31.7%)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군포 을 지역의 최종 투표율은 66.4%로 전국 평균(58.0%·잠정 집계)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그는 "야권이 분열된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유권자의 위대한 선택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인생과 양심을 걸고 힘든 국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도 당선자는 교사출신 시인으로서, 4년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6번으로 19대 국회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문학진흥법'을 통과시키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984년 실천문학사 시선집 '시여 무기여'로 등단했으며 순천 YMCA 사무총장, 한국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등 시민운동에 주력하다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경기도 군포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시집으로는 '사람의 바다' '눈물도 아름다운 나이' '꿈꾸지 않는 날들의 슬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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