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양볼이 붓고 아픈 일명 '볼거리'로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이 4월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4월부터 유행성 이하선염으로 응급실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급증한다며 학부모와 교사의 주의를 요청했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귀밑 침샘(이하선염)에 파라믹소바이러스의 일종인 멈프스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전염성 질환이다. 드물지만 뇌수막염이나 고환염, 청력장애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한다.
복지부와 국립의료원에 따르면 지역응급의료센터급 이상 145곳을 분석한 결과 이 질환으로 응급실에 오는 환자는 4월부터 늘기 시작해 5~6월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감소하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다시 증가한 뒤 10월부터 줄어들었다.
환자의 약 80%는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다. 이는 3월 초·중·고교 개학 이후 학교에서 감염된 환자가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4월부터 병원을 찾기 때문이라고 복지부는 분석했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침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귀나 턱밑이 부으면서 누를 때 아프면 병원을 찾고, 다른 사람에게 옮기기 않게 마스크를 써야 한다.
복지부는 "응급실을 이용하면 오래 기다리고 비용도 많이 드는 만큼 유행성 이하선염 증상이 보이면 동네의원을 찾는 게 좋다"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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