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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분골쇄신해 정권 교체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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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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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대 총선 다음날인 14일 오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4일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의석’의 붕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의 호남 참패를 '인과응보'의 결과라고 규정하며 분골쇄신해 정권 교체의 길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 지지로 더민주가 123석을 얻어 원내 1당으로 등극한 데 대해 "정말 고맙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심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는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 실패 책임을 준엄하게 심판하셨다"면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문제는 경제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투표로 심판받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이것이 총알보다 강한 투표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호남 28석에서 3석만을 차지해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데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우리 당의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라며 "항상 실망만을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며 "더민주의 잘못에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 안겠다. 거듭 죄송하다.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총선 전 호남을 비롯해 전국에서 선거 지원 활동을 벌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도 "문 전 대표께서도 고군분투, 수고하셨다"면서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심을 받들어 정권 교체의 길로 매진하겠다"면서 "더민주를 수권 정당으로 만들고, 최적의 대선 후보를 만들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부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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