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는 지난해 4월 1973년 발효된 기존 원자력협정을 대체하는 협정을 체결, 그동안 미국의 사전동의 규정 등에 따라 완전히 묶여 있던 우라늄 저농축과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을 통한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재처리) 가능성의 문을 여는 등 전략적 협력방안을 확대했다.
고위급위원회는 이 같은 핵심사항을 포함해 한미간 원자력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원자력 자율성을 넓혀나가는 등 새 협정 이행을 위한 핵심 메커니즘이다.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원자력협정에 따른 원자력 협력의 비전을 구현해 나가기 위한 원칙과 구체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위급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전연료공급 △원전수출증진 △핵안보 등 4개 각 실무그룹의 '업무범위(TOR, Terms of Reference)'와 '활동계획(Work Plan)'을 채택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간 전략적 원자력 협력을 구현하는 로드맵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첫발이 될 것이며, 구체적 실천 조치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미 공동의장인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과 엘리자베스 셔우드-랜달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을 비롯해 우리측 외교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미측 국무부와 백악관, 에너지부, 원자력안전청, 원자력규제위 등에서 총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측 공동의장인 셔우드-랜달 부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전체회의 개의에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회의 종료 후 우리 측 공동의장인 조태열 외교부 2차관과 만찬을 함께 한다.
또 방한 기간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장·차관 예방 또는 면담을 비롯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 아메리칸센터에서의 핵안보 관련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