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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포~포항 노선 다음달 재취항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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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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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이 KTX 철도 노선 개통과 이용객 감소로 인한 김포~포항 노선 폐쇄 계획을 철회하고 다음 달 재취항에 나선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다음 달 3일부터 김포~포항 노선을 하루 2회(왕복)씩 매일 운항하기로 내부적으로 잠정결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김포~포항 노선의 재운항 여부가 결정됐다”며 “다만 사업계획 변경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계획이고, 국토부에서 인가가 나면 향후 세부적인 운항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공항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로 항공기 이착륙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활주로 확장과 포장공사를 위해 임시 폐쇄됐다. 폐쇄 전 대한항공은 김포~포항(매일 2회)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은 김포~포항(매일 2회)과 제주~포항(주 3회·수·금·일요일) 노선을 운행했었다.

국토부 항공포탈시스템 에어포탈 통계에 따르면 김포~포항 노선은 폐쇄 직전인 지난 2014년 1월부터 6월까지 월 평균 이용객은 1만6625명에 그쳤다. 탑승률은 월 평균 45.9%로 항공기 절반도 채 태우지 못하고 운행했었다.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가 나는 ‘적자운항’을 지속해온 것이다.

이처럼 원래 수익성이 높지 않은 노선이었는데 지난해 4월 서울~포항 KTX 노선이 신설되면서 항공사들은 항공여객이 줄고 가격경쟁력도 떨어져 서울~포항 노선을 완전 폐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포항시와 한국공항공사 등은 대형 항공사 재취항에 대해 약 10억원 규모의 손실금 보전 지원, 공항 이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설득에 나서면서 대한항공의 재취항이 결정됐다.

포항공항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국방부와 해군6전단, 포항시, 포스코가 협의해 활주로 2133m 가운데 900m를 4m가량 높인 뒤 전체를 다시 포장하고 안전운항 계기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벌여 최근 마무리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포항 노선 재취항과 관련해서는 "검토 중인 단계로 취항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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