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수석연구원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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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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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볼보자동차의 로타 야콥슨 박사(수석연구원)이 안전 테스트를 위해 마련한 어린이 더미를 안고있다.[사진=볼보자동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안전’을 자동차 개발의 가장 큰 철학으로 삼고 있는 볼보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를 목표로 하는 ‘비전 2020’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웨덴 볼보자동차의 로타 야콥슨 박사(수석연구원)는 1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실제 도로에서 사고 없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사람을 위한 자동차 제조의 핵심”이라며 볼보자동차의 비전과 안전기술을 소개했다.

야콥슨 박사는 “볼보자동차의 '비전 2020'은 오는 2020년까지 볼보가 판매하는 신차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나 중상자 ‘제로율’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엄격하고 준수하기 까다로운 비전이지만, 모든 생명은 중요하기 때문에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콥슨 박사는 지난달 2일 국내 예약판매에 들어간 볼보의 올뉴XC90에 볼보가 89년 동안 쌓아온 안전 기술 노하우가 모두 집약돼 있다”며 “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과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탑재됐고 어린이를 위한 부스터쿠션과 차일드 도어락도 설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는 안전이라는 가장 큰 우선순위 아래 교통 취약자들의 안전에 있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야콥슨 박사는 “인간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실제 도로에서 최상의 아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특히 볼보자동차는 교통 취약자인 임산부와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기술개발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볼보자동차는 우리가 안전벨트라고 떠올리는 가슴과 허리를 감싸는 형태인 3점식 안전벨트를 1959년에 첫 개발했다. 이후 1964년에 후향식 어린이 좌석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1976년 신장 140cm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부스터 쿠션을 개발했다. 또 태아와 임산부의 안전을 위해 세계 최초로 임산부 더미를 만들어 충돌테스트를 하는 등 안전에 대한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야콥슨 박사는 볼보자동차가 개발한 후향식 어린이 좌석의 안전성를 강조했다. 전면 추돌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전방식 어린이 좌석에 탑승한 어린이의 경우 심각한 목골절 등 부상을 입은 반면, 후향식 어린이 좌석에 착석한 어린이는 허벅지에 멍이 드는 것에 그쳤다.

야콥슨 박사는 “불가피한 사고가 났을 때 후향식 어린이 좌석의 경우 힘이 골고루 분산돼 목에 미치는 장력이 전방식에 비해 7배 낮다”며 “후향식 카시트를 이용하는게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야콥슨 박사는 볼보에 1989년 입사한 이후 27년 동안 안전 분야 전문 연구원으로 근무해 왔다. 경추보호시스템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인정받아 2005년 전미 고속도로 교통 안전 위원회로부터 안전 기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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