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3월 법원경매 각종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법원경매 낙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14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1.9%를 기록해 전월 대비 1.0%p 상승했다고.
2개월 연속 상승세이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수도 전월 대비 0.4명 증가해 4.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2015년) 9월 4.5명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1월 평균응찰자수가 3.7명임을 감안하면 2개월 만에 경쟁률이 2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월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우려를 나타냈던 진행·낙찰건수는 3월 들어 소폭 회복하며 2015년 하반기 수준을 기록했다.
3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1만1469건, 낙찰건수는 4365건으로 진행건수는 1399건, 낙찰건수는 257건 늘었다. 특히 진행건수는 지방은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수도권은 크게 증가했다.
경매 총 낙찰액은 1조1271억원으로 전월 대비 829억원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총 낙찰액을 낙찰건수로 나눈 평균낙찰액도 2억5822만원으로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각종 경매지표 상승에는 주거시설 경매 지표 상승의 여파가 컸다. 전국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수가 지난달 대비 0.9명 중가하며 6.6명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1월 경매 통계 작성이후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015년 3월 기록한 6.5명이다. 3월 최다 응찰자 상위 10건 중 9건이 주거시설이었으며, 전남 담양군 금성면 소재 단독주택에는 103명이 몰려 제주도를 제외한 주거시설 중 역대 최다 응찰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경매 인기가 이어지면서 각종 경매 지표가 상승한 한 달 이었다”며 “최근 경매시장은 감정이 저평가된 물건이나 수회 유찰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고수익 낙찰이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