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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탔던 수송기, 독립기념관에 착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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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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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구재단, 지난달 31일 C-47 수송기 독립기념관에 기증

1945년 11월 5일 중국 충칭을 출발해 상하이 강만비행기장에 도착한 김구 선생(사진 가운데)과 환영 인파들.[사진=독립기념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탔던 비행기가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에 착륙했다. 

독립기념관은 김구 선생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할 때 탑승한 C-47 수송기(더글러스 C-47 스카이트레인) 동일 기종을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기려 지난달 31일 김구재단(설립자 김호연 전 국회의원)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임시정부 요인들은 중국 충칭을 떠나 상하이 강만(江灣)비행장에 안착한 후, 임정 수립 27년 만인 1945년 11월 23일 C-47 수송기를 타고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당시 환국한 임정 요인 제1진은 김구 주석, 김규식 부주석, 이시영 국무위원, 김상덕 문화부장, 유동열 참모총장, 엄항섭 선전부장 등 15명이다.
 

C-47 상설전시 전경.[사진=독립기념관 제공]


C-47의 제원은 길이 19.43m, 높이 5.18m, 날개폭 29.11m, 최대속도 365km/h, 순항속도 274km/h, 항속거리 2,575km 등으로 제2차 세계대전 전장을 누빈 대표적 수송기이다. 

김호연 김구재단 설립자는 "백범 탄신 140주년을 기념한 이번 기증으로 독립기념관을 찾는 관람객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독립운동사에 더 깊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C-47을 '겨레의 집' 우측에 위치한 밝은누리관 옆 공간에 상설 전시하고, 기증의 참 뜻을 새기고 한국독립운동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이 되도록 수송기 관련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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