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레인] 참치액 외길 인생…한라식품 이재한 대표의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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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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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라식품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한라식품은 절대 재료와 타협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직접 태국 가다랑어를 선별해 가다랑어 포(가쓰오부시) 원료를 만들고, 완도산 다시마와 상주 가을무만을 고집합니다. 중간이윤을 포기하더라도 좋은 원재료를 쓰겠다는 신념은 앞으로도 잃지 않을 것입니다."

한라식품 이재한 대표는 지난 8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맛은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며 "입소문으로 이 자리까지 왔듯이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재료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치액은 납품이 아닌 직접 추출 방식으로 제작돼 단가가 비싼 가다랑어 포와 그 외 재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고압 추출이 아닌 개방 추출로 맛을 잡고, 태국 현지에 공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풍부한 재료로 활용이 가능했다.

그는 "한라식품은 가다랑어 포를 끓이는 시간과 온도, 훈연의 강도·횟수 등의 노하우를 갖고 있어 직접 생산과 원재료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마케팅보다 제품의 질에 초점을 둬 우리의 맛과 고집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식품은 무화학조미료 시장에서 대표적인 액상조미료로 제품을 인정받은 국내 강소업체로, 15년 이상 참치액만을 고집해왔다. 그 집념 덕분에 이 업체의 참치액은 전국 백화점·대형마트 소스류 단일 품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아직 참치액이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의 참치액보다 더 괜찮은 액상조미료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욕심에 기존 프리미엄 제품보다 더 고급제품을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서야 '모링가 인디아 티' 판매를 시작하며 새로운 제품군을 만드는 데도 '맛있고 건강한 식품을 만들자'는 기업 철학이 기본이 됐다. 영양적으로 가장 뛰어난 인도의 SK-1 종자를 들여와 5년 동안 발아시킨 모링가 나무를 키워 선보인 것이다.

이재한 대표는 올해 전년대비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주타깃층은 30~40대 주부였지만 싱글족이나 젊은 소비자로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500㎖ 이하의 소용량 제작도 고려 중이다.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달 중으로 제품 리뉴얼을 단행할 예정"이라며 "기존 제품에 들어있던 캐러멜을 제외하고, 표고버섯 추출액의 혼합률을 높여 기존 소비자뿐 아니라 신규 고객까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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