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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속출' 20대 총선, 화제의 당선자·낙선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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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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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서울 강남을), 김영춘(부산 진갑), 김해영(부산 연제) 당선인,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 당선인. [사진 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대구 수성갑에서 승기를 잡은 김부겸 후보가 대표적이고 호남지역에서 당선 배지를 받은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도 여기에 속한다. 새누리당의 중진급 현역의원들을 정치 신인이 꺾은 사례도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서울 강남을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다. 강남은 전형적인 새누리당 지지기반으로 분류되는 지역구다. 맞수였던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을 꺾으면서 24년만에 강남구에 야당의 깃발을 꽂았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4일 전 당선인에게 축하를 건네며 처음으로 '어부바'를 하기도 했다.

전 당선인은 치과의사 출신이면서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지난 2007년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발탁돼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7번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강남을에 도전했지만 정동영 전 의원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야당 후보로 당선된 이들도 눈에 띈다.

부산진갑에선 김영춘 더민주 후보가 현역인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을 누르고 3선 고지에 올랐다. 김 당선인은 16대와 17대에 국회의원을 지낸 전력이 있다. 2003년 김부겸 의원 등과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꾸준히 부산의 문을 두드렸고, 3수 끝에 20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일각에선 부산에 출마해 낙선을 거듭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빗대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칭도 붙였다. 또 다른 '리틀 노무현'에는 부산 연제구에서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꺾은 정치신인 더민주의 김해영 당선인이다. 변호사 출신에 39세란 젊은 나이의 그가 정부 각료를 지낸 재선 정치인을 꺾었다.

울산 동구에선 무소속 김종훈 후보가 안효대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동구청장을 지낸 바 있는 김 후보는 옛 통합진보당 소속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노동계 인사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대거 그를 지지하면서 북구 윤종오 당선인과 함께 울산의 이변을 일으켰다. 
 

왼쪽부터 무소속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과 새누리당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황우여(인천 서을) 새누리당 의원. [사진 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반면 이번 선거에 패배해 화제가 된 거물급 정치인들도 있다. 

대표적 인사는 바로 서울 은평을의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다. 6선 고지를 노렸지만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정치 신인인 강병원 더민주 후보에게 패했다. 정치적 고비를 여러번 넘긴 불사조라는 뜻에서 '피닉제'란 별칭을 얻었던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새누리당 의원 역시 7선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박근혜정부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했고, 당 대표까지 지냈던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은 공천에 탈락했다가 인천 연수구에서 서구을로 지역구를 옮리며 구사일생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신동근 더민주 후보가 황 의원을 꺾고 4전 5기만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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