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울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관내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 백화점, 슈퍼마켓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이 2분기 전망을 밝게 본 반면 대형할인마트는 향후 업황을 어둡게 내다봤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망치는 '89'로 지난 1분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아 지역 소매유통업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1분기 실적치는 129로 당초 예상보다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할인마트(64)의 경우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 시행 이후 지속적인 매출 감소에다 온라인 쇼핑 대중화로 최저가 경쟁 등 업태 간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홈쇼핑(104)과 전자상거래(103)의 경우 쇼핑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유통채널로의 지속적인 고객 유입으로 업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슈퍼마켓(105), 편의점(101)은 봄철 야외활동 증가 등 계절적 특수로 전분기 대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123)의 경우 전망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봄 정기세일과 이사·혼수 시즌을 맞아 혼수 및 예물기획전 등으로 매출신장이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67.3%)과 △수익성 하락(52.7%) 등을 꼽았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내수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철폐와 경제성장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로 소비심리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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