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얼음덩어리 붕괴…한국, 세계최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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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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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영상을 통해 관측된 난센빙붕 끝단 붕괴 모습[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남쪽 약 50㎞ 지점에 있는 대형 얼음 덩어리인 난센 빙붕(氷棚) 끝부분이 붕괴하는 과정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빙붕은 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100∼900m 두께 얼음 덩어리다. 붕괴한 빙붕은 빙산 2개로 쪼개져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각각 150㎢, 55㎢ 크기인 빙산 2개를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약 70배 규모다.

해수부는 이 과정을 지난 9일 인공위성 영상을 통해 세계 최초로 관측했다.

떨어져 나간 빙산에는 GPS가 설치돼 빙산 이동 경로 등을 기록하고 있다. 또 관측위성 아리랑5호가 빙산의 이동과 소멸 등을 지속적으로 관측한다.

해수부는 2014년 1월 난센 빙붕 끝 부분에 생긴 길이 30㎞의 균열을 발견했고, 이 균열 사이로 빙하용융수(담수)가 흘러가는 광경을 확인해 지속적으로 빙붕을 관측해왔다.

빙붕 붕괴는 남극 대륙에 남아 있는 빙하 이동과 융빙(融氷)을 가속해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남극 빙하가 전부 녹으면 해수면이 약 70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빙붕 붕괴가 앞으로 해수면 상승 원인을 규명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했다.

해수부는 빙하 관측소를 추가 설치하고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활용해 빙붕이 붕괴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 연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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