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진구♥김지원, 진한 키스로 '해피엔딩'…힘들었기에 더욱 값진 사랑 [종합②]

[사진=KBS2 '태양의 후예'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태양의 후예’ 진구와 김지원이 진한 키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끝까지 지켜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 연출 이응복 백상훈) 마지막회에서는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가 극적인 재회를 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명주가 있던 우르크에는 눈이 내렸다. 우르크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지역으로 100년만에 내리는 눈이었다. 명주는 눈을 맞으며 대영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내 명주의 눈 앞에는 대영이 나타났고, 명주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영은 명주에게 “많이 늦었다. 안 헤어질거다. 죽어도. 너랑 안 헤어질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내리는 눈 사이에서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나눴다.

명주는 대영의 생환에 행복해하면서도 그간의 마음 고생에 원망했지만 이내 대영은 명주의 입술을 다시 덮치며 달콤한 키스를 이어갔다.

대영은 적장에서 총탄을 맞아 쓰러진 유시진(송중기 분)을 부축하다 폭탄이 터졌고,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던 알파팀 대원들은 두 사람이 죽은줄만 알았다. 그러나 당시 폭격보다 민병대가 먼저 시진과 대영을 발견하고 방공호로 끌고 갔고, 갇힌지 약 150일쯤 되는 날 안정준(지승현 분)의 도움으로 두 사람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안정준은 앞서 시진에게 도움을 받았던 북한군이다.

명주는 대영의 자란 수염을 깎아주며 믿기지 않은 행복한 현실을 느꼈고, 대영은 명주에게 “안 죽을게. 진짜 다시는 안 죽을게”라고 다짐했다. 명주는 “안 믿어”라면서도 “그치만 꼭 그래죠. 100년만에 우르크에 첫 눈이 왔고, 당신도 살아돌아왔고, 내 평생 행운을 다 써버려서 이제 남은 게 당신 밖에 없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후 우르크 파병이 끝난 뒤 한국으로 돌아온 명주는 대영에게 “파병 내내 서대영만 생각했다. 보고 싶어 내가 죽겠지 말입니다”라고 여전한 직진 사랑을 보였다.

그간 명주에게서 도망치기 바빴던 대영 역시 “내일 사령간님 뵈러 갈 거다. 니가 벗길 때 까지 군복 안 벗을거다”라고 다짐했다. 이 모습에 명주는 환호하며 “해 뜨면 바로 가자. 나도 다 작전이 있다”고 그를 이끌었다.

다음날, 사령관 윤중장(강신일 분)을 찾아간 명주는 대뜸 대영의 손을 잡으며 “아빠, 나 임신했어”라고 선전포고했다. 윤 중장의 허락을 맡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대영은 명주의 이런 행동에 당황스러워 했다.

이후 대영은 윤 중장에게 “군복 벗겠다는 사령관님과의 약속 못 지키겠다. 어딘지도 모를 지하에 갇혀서 살이 찢기고 뼈가 부러져도 군인이 되는 걸 후회하지 않았다. 조국은 저 같은 군인을 잃어버리면 안된다”며 “군복은 벗고 싶을 때 벗겠다. 사령관님께 다르게 인정 받는 방법을 찾겠다”며 명주와의 사랑과 군인이라는 직업까지 지키겠다고 강하게 밀어부쳤다.

이에 윤 중장은 “조국은 이미 상사 서대영을 인정했고, 사령관으로서 나는 상사 서대영이 내 사위가 돼서 영광이다”라며 “그 방법으로 허락한 걸 뼈 아프게 후회했고, 지금은 그저 자네의 결정이 진심으로 반갑다. 내 딸 잘 부탁한다”며 결혼을 허락했다.

윤 중장의 허락을 받은 명주와 대영은 감격을 금치 못했다.

이제 아버지이자 사령관인 윤 중장의 허락을 받은 대영과 명주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사랑했다. 마치 지금껏 행복하지 못했던 시간을 보상받듯,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을 표현했다.

특히 군 부대에서 함께 밥을 먹던 대영과 명주. 대영은 명주에게 자신이 전사자로 처리 되기 전 썼던 유서의 내용을 읊었고, 그 모습에 놀라워하던 명주에게 “백 번도 넘게 썼으니까. 백 번도 넘게 너에게 가고 싶었으니까”라며 사랑을 고백했다.

주변의 병사들은 대영의 고백에 일제히 환호했고, 대영은 “내 밑으로 눈 감는다”라고 지시를 내린 뒤 명주의 이마에 지그시 키스했다. 이어 명주 역시 대영의 키스에 보답하듯 “내 밑으로도 눈 감는다”라고 일어나고 이내 대영에게 가서 더욱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아버지 윤 중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진 사랑’을 보여주는 명주에게서 성실히 도망치기만 했던 대영. 죽음이라는 벼랑 끝에 섰던 대영과 명주는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고 비로소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됐다. 조금은 멀리 돌아왔지만, 그래서 더욱 애틋하고 절절했던 대영과 명주의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