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베트남 퀴논시와 교류 20주년… 자치구 첫 국제교류사무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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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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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퀴논시와 공무원 교환 근무도 실시

[새마을운동 용산구지회가 추진 중인 해피하우스 프로젝트의 '사랑의 집' 기증식이 베트남 현지에서 열렸다. 사진=용산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용산구가 자치구로는 처음 베트남에 국제교류사무소를 설치한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베트남 퀴논시와 교류 20주년을 맞아 공무원 교환근무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퀴논시는 월남전 때 파월 한국군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용산구와 퀴논시는 양국의 아픈 상처를 보듬는 인적, 물적 교류사업을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퀴논시 저소득층 자녀학생에 장학금 전달, 백내장 치료기기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용산구와 퀴논시는 작년 11월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연말에는 구 교류협력실무단이 퀴논시를 찾아 직원상호 교환근무를 놓고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달 퀴논시에 '용산구 국제교류사무소'를 갖춰 구 공무원을 파견했다. 이달부터는 퀴논시 공무원 2명이 용산구에 자리를 잡았고 연말까지 근무한다.

베트남에는 부산시와 경상남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통상사무소가 있지만 자치구 단위의 해외사무소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건물은 지상 3층으로 연면적 277㎡규모다. 한국어 강의실, 한글도서관, 홍보전시관, 행정실, 직원 숙소, 식당 등으로 구성됐다. 퀴논시에서 인민위원회 사무실과 시설운영비를 무상 지원했고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곳의 한글 도서관은 인기다. 학습교재와 일반도서, 전자책 리더기 등을 비치했다. 우리나라 대학의 유학정보를 제공하고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월 1회 운영한다.

한편 베트남에서 온 용산구청의 새 얼굴은 레 녇 응엔(남·29)과 팜 티 디에우 히엔(여·33) 두 명이다. 각각 정보통신과 임업을 전공한 인재들로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국제관(외국인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

레 녇 응엔은 "겨우 보름이 지났을 뿐이지만 이곳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는 구청 직원들과 관계도 더 돈독히 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베트남어 교육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퀴논시와의 공무원 교환근무를 통해 형제의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베트남 테마거리 조성 등 자매도시 교류 20주년 기념사업에 구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새마을운동 용산구지회는 해피하우스 사업으로 무주택 빈곤가정 등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2~4채 주택건립을 돕고 있다. 건립비는 주로 이태원지구촌축제 판매수익금과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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