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2' 나영석 PD "안재현 택한 이유는 이승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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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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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나영석 PD가 1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승기 역할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죠."

나영석 PD가 15일 서울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tvN의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인 '모바일 예능 제작소' tvN go에서 선보이는 '신서유기'는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를 재해석한 나영석 PD의 웹 전용 콘텐츠다. 지난해 '1박 2일'의 원년 멤버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가 의기투합해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종영 당시 본편과 예고편 클립을 합산한 누적 조회수가 5000만 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또 중국의 포털 사이트 'QQ'에서도 누적 조회수 5000만 건을 넘어서며 "웹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2에선 군에 입대한 이승기를 대신해 신예 스타 안재현을 투입됐다.

안재현 합류에 대해 나 PD는 "이승기 후임에 대한 회의를 많이 했다. 이승기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게 우리 결론이다. 우리와 10년을 함께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강호동의 후임을 찾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아예 새로운 인물을 찾아보자고 했다. 이승기가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를 찍을 때 안재현 이야기를 했던 게 생각이 났다. 모험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인물과 여행을 떠나보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웹 콘텐츠다. 신효정 PD는 "시즌1 당시에는 노하우랄게 없어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실험이라는 심정으로 임했다. 이번에는 나름 노하우도 생겼으니 더 재밌는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TV 방송에서 보여줄 수 없는 내용을 제한 없이, 구애 없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시즌 1 당시 겪었던 브랜드 노출 논란, 욕설 논란에 나 PD는 "명문화된 규제든 자진적인 책임감이든 일정 부분의 필터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TV와 웹은 분명 다른 장르라고 생각한다. 각자 영역에 맞는 재미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목표 조회수는 얼마일까? 신효정 PD는 "시즌1의 반만 나와도 좋겠다"고 했다. "다양하게 볼 방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웹으로만 제공했던 시즌1과 달리 TV판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조회수는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절반만 나와도 행복할 것 같다"면서 "TV로 나갈 수 없는 내용을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TV판은 TV판만의 재미를 주겠다.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버전과 TV버전의 차이점에 대해 나 PD는 "웹버전은 2030이 즐길만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TV버전은 인터넷 접근이 쉽지 않은 세대가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녹여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신서유기2'는 19일부터 8주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티빙과 네이버TV캐스트, 카카오 TV, 다음 tv팟, 곰TV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로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에 접근하기 어려운 시청자들을 위해 재편집을 거친 TV판도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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