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논산시와 충남도가 최근 논산 광석 양돈 밀집 사육단지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광석면 소재 성광마을 주민들을 위해 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14일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강경원 부시장 주재로 충남도와 긴급 합동회의를 갖고 정송 충남도 농정국장, 오세현 복지보건국장 등 도와 시 관련 국장 및 과장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살처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근본대책을 논의했다.
논산시 광석면 소재 성광마을은 지난 3월 10일부터 구제역이 다발적으로 발생됨에 따라 3월 12일부터 28일까지 돼지 12,000여두를 살처분했다.
살처분 조치에 따라 성광마을 내에 거주하는 마을주민들은 돼지 울음 등으로 인한 공포 및 환청과 매몰지에서 발생되는 악취로 구토와 두통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충남도에 道-市 간 합동 대책회의를 요청, 성광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충남도와 논산시는 관련 실‧과와의 협의를 통해 ▲성광원내 방치된 가축분뇨 악취발생에 따른 도 물관리정책과와 시 축산자원과와의 협조체계 구축 ▲매몰지 지속 관찰을 통한 체계적이고 안전한 관리로 2차 환경오염 예방 ▲축사시설 현대화 ▲구제역 매몰사체 처리비 및 관리비 우선 지원 등 종합적인 관리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충남도에 ▲성광마을 상수도 공사비용(15억5,800만원) ▲구제역 방역조치 및 사후 관리비용(33억1,400만원) ▲축산분뇨 처리비용(1억7,000만원) 등 에 대해 재정 지원을 요청했으며, 도는 추경 및 2017년 예산에 논산시를 우선 배정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불편 해소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살처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정신과·내과 질환 소견을 보이는 주민에대해 외상성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진료서비스 제공 등으로 주민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다.
강경원 논산부시장은 “‘연례성 홍역’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축산농가들의 고통과 피해가 너무 크다”며, “더 이상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농가가 물적, 심적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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