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4일 밤 일본 규슈 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인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1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HK 등 현지 언론이 구마모토현 내 45개 기초자치단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부상자는 15일 오후 3시 현재 110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가 속출하는 것은 지진 발생 시간이 퇴근 이후인 밤 9시 30분께여서 주민 대부분이 집에 머물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망자 대부분은 집더미에 깔린 상태에서 발견됐다.
강한 여진이 이어진 것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진이 발생한 뒤 2시간 반이 채 되지 않아 구마모토에서는 첫 지진과 거의 같은 수준인 규모 6.4의 여진까지 강타했다. 기상청 집계 결과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여진은 15일 낮 12시까지 125차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진 피해 등을 우려해 대피소에 머무는 주민도 15일 오전 11시 현재 1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마모토현과 경찰 등은 피해자를 구조하는 동시에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현장에는 경찰관 2000여 명과 함께 자위대원 등이 파견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교도통신 등은 14일 밤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 이후 가장 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일본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구마모토성 돌담이 일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구마모토현을 관할하는 후쿠오카(福岡)총영사관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이번 강진에 따른 한국인의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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