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②] 송중기는 왜 초심은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태후' 종영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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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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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태양의 후예’를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난 송중기. 그의 초심이 변했다.

송중기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 볼룸홀에서 ‘태양의 후예’ 종영 기념 미디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종영 소감과 함께 배우 인생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태양의 후예’가 가져온 경제적 효과는 컸다. 이에 다양한 분야에서도 송중기라는 이름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송중기는 “여러 분야에 언급되는 것을 알고 있다. 저는 제 일만 열심히 하겠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제 이름이 언급된다면 또 다른 책임감이 따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송중기는 지난 2008년 ‘내사랑 금지옥엽’의 조연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2010년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뿌리깊은 나무’, 영화 ‘늑대소년’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혹자들은 송중기에게 ‘태양의 후예’가 ‘인생 드라마’라고 부른다. 흥행에서는 물론이거니와, ‘배우’ 송중기로서 그야말로 포텐이 터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균관 스캔들’과 ‘뿌리깊은 나무’, 영화 ‘늑대소년’은 송중기에게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언급하기도.

그리고 송중기는 자신을 진짜 남자로 만들어준 군입대는 자신에게 또 하나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 있었던 시간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 제가 군대에 가기 전 손현주 선배님께서 ‘일반 사병들과 몸 부대끼면서 생활해봐라. 너가 배우다 보니 평생 살면서 없을 기회다. 젊은 청년들에게서 얻는 게 있을 것이다’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결과적으로 선배님의 말씀이 맞았다”며 “그런 부분이 인간 송중기로서 이 직업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군대에서 느낀 것들이 정말 많았다. 아마 그런 부분들이 ‘태양의 후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고, 공교롭게도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송중기의 인기는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뻗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국민 남편’이라 불르며 ‘유시진 앓이’ 중이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를 보기 위해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생기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인기를 누리는 배우들은 ‘초심’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초심을 잃게 되면 결국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송중기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느냐”는 질문에 “참 감사한 질문이다. 요즘 저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송중기는 “사실은 잘 모르겠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부분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초심은 변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스스로는 그릇이 커졌는데 초심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면 그 초심을 담을 수 없지 않느냐. 그런 의미에서 초심은 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 한다”며 “물론, 그 안에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변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신인 시절 배우 송중기가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이룰 수 있었을까. 송중기는 “신인시절에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이뤘냐”는 질문에 “신인시절에는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보자’가 목표였다. ‘빨리 주연배우로 올라가야지’ 보다는 급히 올라가서 부족한 모습을 보일 바에 다양한 작품 많이 해보자는 게 목표였다. 그런 의미에서는 목표를 이룬 것 같다. 지금도 그 과정 중에 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송중기는 “그런 점에서는 목표를 이룬 것 같다. 그래서 영화 ‘군함도’의 출연은 의미 깊다”고 덧붙였다.

이제 송중기는 ‘자타공인’ 한류스타가 됐다. 그럼에도 그는 거만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잡아야 했다.

그는 “다르게 들리면 건방질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책임져야 될 것들이 는다는 건 사실이다. 제가 제 직업 안에서 열심히 해야 저희 매니저들도 먹고 살 수 있다. 제가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다”라며 “저를 응원해주시는 해외 팬 분들도 생겼으니 겸손함에 있어서 절대 실망 시켜드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 때는 몰랐던 것들을 지금은 느끼고 있다. 그런 것들은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다. 저는 차태현 형님을 보면 그릇이 큰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도 본받으려고 노력중이다”라며 “제가 하는 모든 행동들은 차태현 형님에게 배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송중기가 언급한 ‘초심’은 달랐다. 배우로서 정상의 궤도까지 올라오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혹여나 찾아올 나태함과 익숙함, 그리고 ‘이 정도면 됐어’와 같은 스스로와의 타협점을 처음 목표보다 더욱 높게 잡겠다는 의미였다.

배우 송중기는 초심은 잃었지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다시금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송송커플 송중기 태양의 후예[사진=태양의 후예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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