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 노후파산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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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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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노후 파산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파산비율이 전체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노후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

노후 파산은 고령화로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노후 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자녀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노후 파산이 무서운 이유는 더 이상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젊다면 일을 해서 재기가 가능하지만 일자리나 기댈 곳이 없어 기본적인 생활조차 영위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노후 파산을 초래하는 원인들은 크게 5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의료비(47%), 은퇴창업·사업실패(37%), 자녀문제(20%), 가족해체·이혼(12%), 노인사기·투자실패 (4%)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노후파산의 리스크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의료비(암 등으로 인한 병원비)의 문제는 보험가입을 통해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는 것이 좋고 평소 운동과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노력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또한, 비상자금을 확보해 둬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조기 은퇴와 사업 실패의 문제는 조기은퇴에 대비해 소득구조를 다변화하고 재산소득을 만들어 조기 은퇴시에도 안정적인 생활비 확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 없는 창업이나 프랜차이즈 창업은 지양하는 것이 좋고 소자본 창업을 통해 경험을 쌓고 점차 사업규모를 키워나가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셋째, 노인 사기나 투자 실패를 피하려면 반드시 본인의 명의로 투자를 진행하고 높은 이자에만 현혹돼서는 안 된다. 혼자 결정하기보다는 경험이 많은 자산관리 전문가를 통해 의사결정 전 한 번 더 확인을 하는 것이 사기 피해와 투자 실패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넷째, 가족해체와 이혼의 문제는 가장의 유고에 대비해 사망보험 등을 가입해두고 정기적인 현황점검을 통해 자산과 부채 규모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명의 분산을 통해 본인의 자산을 확보해두고 재산형성에 대한 기여에 대한 증빙자료 등을 챙겨 놓는 것이 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 시 유리하다.

끝으로 노후에도 자식 부양 리스크는 참 어려운 문제다. 자식 부양의 문제는 자녀의 기본 생활 여건만 마련해 주고 재산을 처분하여 실버타운 등으로 들어가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손자는 한 번 봐주기 시작하면 본인 인생을 챙기기 어려우므로 차라리 자녀에게 보육비용을 일부 지원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리스크들은 대부분이 충분한 노후자금이 준비되지 못해 생기는 경우로 노후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후자금의 확보가 중요하다. 공적연금과 개인연금 등 한정된 준비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산의 구조를 바꾸고 불안한 금융환경에 대비해야 한다. 부동산과 연금, 금융자산 등으로의 분산과 임대소득, 이자·배당, 금융투자소득 등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해 자산을 늘려나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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