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방패’ 정재훈, 결정적인 순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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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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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제공 ]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잠실)=2년 만에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정재훈(36)이 또 한 번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두산의 승리를 든든하게 지켜냈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8승3패1무로 1위를 질주했고, 삼성은 6승6패가 됐다.

두산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승부처에서 두산은 강했다. 그 중심에는 정재훈이 있었다.

선발 유희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정재훈은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출전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했던 정재훈은 시즌 7번째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제구력을 바탕으로 몸 쪽에 과감한 승부를 한 점이 좋았다.

정재훈은 6-1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한 방을 허용하면, 팀이 추격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정재훈은 김상수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가져왔다.

8회에도 실책으로 인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정재훈은 자신의 투구를 했다. 1사 1,2루 위기에서 정재훈은 4번 최형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최선호에게 1타점짜리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추가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정재훈은 마무리 투수 이현승 앞에 출전해 두산의 불펜을 두텁게 해주고 있다. 리그 최고의 선발진으로 평가 받고 있는 두산 선발과 마무리 투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구속은 줄었지만 정재훈의 공은 여전히 살아있다.

타격에서는 박건우가 3타수 3안타 2타점, 김재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상하위 타선이 따로 없는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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