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 고용 감소폭, 삼성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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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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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삼성이 최근 1년 사이에 1만명 넘는 직원을 줄여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최대 규모의 고용 감소 폭을 기록했다.

30대 그룹 고용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대표적인 양질의 일자리로 그 규모는 약 100만명이다.

이번 삼성의 고용 감소 폭은 30대 그룹 전체 고용 감소 인원의 3배가 넘는 규모로 일각에선 삼성이 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등한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기업경영성과 분석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72개사의 지난해 말 기준 고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총 101만3142명으로, 전년도 282개사 101만7661명에 비해 4519명(약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17개 그룹이 고용을 늘리고 12개 그룹이 고용을 줄였다.

30대 그룹 중 고용 인원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삼성이다. 

삼성그룹의 전체 고용 인원은 2014년 23만6457명에서 지난해 22만2821명으로 1만3636명(-5.8%)이나 줄었다.

이는 그룹 전반적인 고용 규모를 줄인 탓도 있지만, 삼성테크원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빅딜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에서 4개 계열사를 넘겨받은 한화그룹은 고용 인원이 5088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에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524명을 줄여 두 번째로 고용 감소 인원이 많았다.

업황 부진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한 현대중공업그룹의 고용 감소 인원은 1539명으로 1000명대에 그쳤다.

SK그룹도 고용 감소 인원이 902명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고용을 2973명(1.90%) 늘렸고, LG그룹도 1426명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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